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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수돗물 녹물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낡은 수도관 교체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낡은 수도관 교체시기 단축과 수질검사 방법 개선 등을 담은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관리 개선지침’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지침에 따라 우선 노후주택 낡은 수도관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교체 대상은 1994년 4월 1일 이전에 지어졌고, 아연도강관으로 이뤄진 수도관이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수도관 교체 공사비의 일부를 지원해 대상 56만 5000가구 중 지난 8월 기준 33만 3310가구(59%)의 교체를 완료했다. 남은 23만 1690가구도 교체 완료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수도관 교체 전·후의 수질검사 방법도 개선한다. 지금은 낡은 수도관 교체 후 5개 항목으로 수질검사를 하는데, 이를 60개 항목으로 확대한다.

수도관 교체 후 한 차례만 하던 수질검사는 교체 전·후 2차례로 늘린다. 낡은 수도관을 쓰던 시민들에게 교체 효과를 정확하게 알리고, 교체 후 수질 상태를 확인한 뒤 안심하고 수돗물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내년부터 지은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 공동주택 거주자에게 5개 항목(탁도·pH·철·구리·잔류염소)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수질측정기를 무료로 빌려주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의 낡은 공용수도관 교체에 따른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후 옥내급수관 공사 업무처리 기준도 강화한다. 전문감리원이 비리 개연성을 사전에 예방하고 수도사업소 직원이 공사 관계자와 확인 후 공사비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전문설계사가 참여하고 자치구에서 아파트 공사설계서를 심의할 때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도록 했다. 아파트 공사 입찰 공고를 서울시 공동주택 정보마당에 입력 및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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