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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 혁신성장, '건설자동화 기술'이 답이다.

국토부,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 업무보고…지능형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정부가 국토교통 혁신성장의 해법으로 ‘기술개발’과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토교통 혁신성장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토교통 혁신성장의 기본 틀은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등 국가 핵심 선도사업과 국토교통 성장동력 육성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국토부는 국토교통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해 잠재력 있는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건설자동화 기술 개발이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3차원 설계, 가상시공, 시공로봇 등을 활용한 건설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한 지능형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로우 테크(Low Tech)’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설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빌딩과 디지털 국토, 스마트 공항·물류 등도 국토교통 혁신성장을 주도할 산업으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공기업에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하고, 신축 건물의 단열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제로에너지 건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디지털 공간에 현실이 동일하게 구현되는 국토 가상화(Digital Twin) 기술을 개발하고, 생체정보 이용 탑승수속 등 공항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스마트 공항도 선보일 예정이다.

물류를 자동 처리하는 스마트 물류,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자동차 공유 서비스 등 신규 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국가 핵심 선도사업 중에서는 다양한 신기술이 구현될 새로운 무대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

국토부는 미래 신기술이 집약될 국가 시범도시 후보지를 이달 중 선정하기로 하고, 현재 4차 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 특위에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기존 도시 4곳에 대해서는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노후 도심 4곳의 경우에는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는 올해 기술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국토부는 경기 화성에 32만㎡ 규모로 고속도로·교외·도심 등 실제 주행환경을 재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K-City(케이 시티)’를 올해 완공하고, 서울시에는 실제 도로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관련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민간과 공유하기 위한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조성에도 착수한다.

또 수도권 고속도로 85㎞, 서울 버스전용차로·도시고속도로, 제주 관광도로 등을 주변 차량과 도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도로로 구축하기로 했다.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개발 인프라가 될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신규로 2곳 조성하고, 전남 고흥에 항공기급 무인기의 성능·인증 시험을 위한 국가 종합비행시험장을 2020년까지 설치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토공간이라는 그릇에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스마트하게 담아내겠다”면서 “혁신성장을 통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미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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