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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폐업에도 늘어난 전문건설업체 수··· ‘출혈경쟁’ 우려

작년 폐업 1572개·신규 4241개 전체 전문업체 수는 더 늘어나
입찰 따내려 다수법인 보유에 퇴사 직원들 창업 증가 탓인듯
물량 늘지 않으면 출혈 불가피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업체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하반기에도 건설시장의 경쟁 강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이 불황 타개의 방안으로 공사 입찰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다수 법인을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건설사 내부 사정이 좋지 못해 문을 닫거나 규모를 줄이면 퇴사한 직원들이 건설업 등록을 하면서 수가 늘어났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건설산업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건설업체 수는 8만4177개로 전분기에 비해 0.5%,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체 수는 1만8970개로 2024년 4분기 대비 0.6% 감소했고 전문건설업체수는 6만5207개로 0.9%(556개)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대비 증감률은 종합업체 수는 2.5% 감소, 전문업체 수는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종합업체의 지난해 신규등록 업체는 434개사, 폐업 업체는 516개사였으며, 전문업체의 경우 신규등록 4241개사, 폐업 1572개사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현재 등록건수를 살펴보면 전분기 대비 1222건(1.1%)이 증가한 11만2137건을 기록하고 있다. 등록 비중은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이 1만3355건으로 11.9%, 지반조성·포장공사업이 1만3252건으로 11.8%를 차지하고 있고 철도·궤도공사업이 0.04%(44건)로 가장 적었다.

1분기 부도 건수는 4개로 전년 동기에 발생한 부도 9개에 비해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는 전문건설사 부도만 9개였다.

2025년 1분기 동안 발생한 업종별 말소·폐업 개수는 종합건설업이 221개, 전문건설업이 526개로 나타나 총 747개 발생했다. 말소·폐업 사유로는 자진 폐업이 524건으로 전체의 70.1%를 차지했다. 등록말소는 164개로 점유 비중 22.0%를 기록했다.

전문건설업도 말소?폐업 사유 중 가장 많은 75.5%가 자진 폐업이었다. 등록말소는 종합건설업이 34.8%였던 반면 전문건설업의 경우는 16.5%로 비교적 낮았다. 포괄양도 및 합병의 경우는 종합건설업은 7.7%, 전문건설업은 8.0%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업체 수 증가 현상이 오래될수록 각 건설사의 규모와 수익성이 떨어지고 출혈 경쟁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표면상으로 업체 수가 늘었다고 해도 각 회사의 규모나 매출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결국 공사 물량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건설사들의 피해는 줄어든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