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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주기관별 시범사업 들여다보니…

LH…시공책임형 CM만 53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아

도로공사…초대형 고속도로와 성격 안 맞아 난색

올해 국토부 산하 4개 건설 공기업이 예정하고 있는 새로운 입찰제도 시범사업은 모두 7건이다. 시공책임형 CM이 6건, 순수내역입찰이 1건으로 총 7756억원 규모다. LH가 시범사업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 발주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올해 시범사업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건 LH다. 시공책임형 CM만 4건, 5300억원 규모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계룡대실 2블록+석문산단 A-4블록(1592억원, 4월 입찰공고) △창원오창 1ㆍ2블록(1428억원, 8월) △충주호암 A1블록(989억원, 4월) △서울양원 S1블록+고양지축 S-1블록(1347억원, 3월)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LH는 4건 가운데 3건을 2개 대상지구를 묶어 ‘패키지화’하면서 사업성을 높였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서울양원 S1블록+고양지축 S-1블록’을 제외한 3건의 경우 공공분양 물량을 포함시켜 추가로 사업성 확보를 도왔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시공책임형 CM 3건을 집행하면서 대내외적으로 반응이 좋았다. 우선 8월까지 4건을 집행하고, 하반기에 추가로 시범사업을 지정해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건을 집행한 순수내역입찰의 경우 현재 대상공사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확정 운영계획이 나오는 내달께는 대상공사도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자원공사도 시공책임형 CM과 순수내역입찰을 각각 1건씩, 총 2건 준비 중이다.

오는 3월 시공책임형 CM으로 400억원 규모의 ‘원주천댐 건설사업’을 발주한다. 지난해 이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사업 타당성 재조사 검토가 완료되면서 올 상반기 집행이 가능하게 됐다.

같은 달 순수내역입찰로 500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용수공급시설 설치사업 시설공사’도 예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는 이천시, SK하이닉스와 용수공급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난 뒤 발주하게 된다.

철도공단은 시공책임형 CM으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하반기 발주한다. 현재 기본설계 중으로, 총 150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순수내역입찰은 작년 1건 집행 후 현재는 계획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로공사는 시공책임형 CM, 순수내역입찰 모두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대형 고속도로 물량이 대부분인 자사의 성격상 2개 입찰제도는 맞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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