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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경협 10여년만에 재개…“공동조사부터”

남북이 경의선과 동해선에 대한 현지 공동점검과 조사를 시작으로 10년만에 경제협력을 재개하기로 했다. 7월 중순 철도 연결구간을 공동점검하고 같은달 24일부터 북측 전체구간을 공동조사한다.

남북은 26일 철도협력 분과회의 직후 공동보도문을 통해 “동해선·경의선 철도협력 문제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공동연구조사단 구성을 시작으로 철도 연결사업의 사전 준비에 착수한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은 7월 중순엔 동해선·경의선의 연결구간인 문산-개성, 제진-금강산 구간을 공동점검한다.

이어 24일엔 북측구간인 개성-신의주, 금강산-두만강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키로 했고 경의선 구간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남북은 또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설계, 공사방법 등 실무적 대책들을 구체적으로 세워 나가기로 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착공식은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준 높은 현대화’는 북한의 철도 속도와 안전성을 높인다는 뜻으로, ‘착공식’은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로 풀이된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회의 직후 수석대표 브리핑에서 “(합의내용이) 대북제재에 위반되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에 참여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오늘은 기본적인 틀에서 공동조사 등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상황을 철저히 해나가겠다는 의미에서 회담이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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