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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A - 수주가능성 높은 팀은?… 참여 노리는 지역중소업계도 고심

출자 부담없는 ‘재무적투자자’ 컨소시엄 선호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컨소시엄에 합류해야 하는데 어느 컨소시엄이 유력한 지 불투명하고 두 컨소시엄에 모두 참여한다고 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A건설사 관계자

“만약 특수목적법인(SPC)이 디폴트라도 발생하면 출자한 중소기업은 문을 닫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중소사 입장에서는 출자 부담이 없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매력적이다”-B건설사 관계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민간투자사업에 탑승(?)하려는 서울ㆍ경기지역 중소건설업계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무엇보다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컨소시엄이 어디냐를 두고 고민이 깊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최근 지속된 토목분야의 일감 기근을 일거에 타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상당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보다 신한은행(FI) 컨소시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출자비율 5%에서 엿볼 수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사업신청서 평가계획에는 지역중소기업의 출자비율에 따라 최대 4점을 부여한다.

만점 기준은 5%이며, 비용으로는 15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이렇다보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경영부담을 이유로 출자가 필요없는 재무적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건설투자자(CI) 중심의 컨소시엄은 시공사 중심으로 출자비율을 구분하는 반면, 재무적투자자(FI)는 금융권 중심으로 출자비율을 나누고 시공사는 도급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될 중소기업은 출자없이 시공을 맡을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조건에 맞춰 철도분야 영업력을 갖춘 지역 중소기업 상당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이 큰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5개 지역중소기업이 참여하더라도 최소 30억원 이상, 많게는 70억원 이상을 출자해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5%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이 없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한은행 컨소시엄 내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FI 주도형 사업은 시공사의 출자 자체가 없는 구조여서 지역 중소기업의 5% 출자비율에 따른 4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컨소시엄 관계자는 “사업신청서 평가계획에 명시된 재무부문 평가항목은 지역중소기업의 일자리 확보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겠지만, 오히려 중소기업의 리스크만 키우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토로했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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