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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오피스텔형 행복주택 400가구 건설…종심제로 시공사 찾기 나서

기존 행복주택 대비 임대료 부담 지적…주거 안전 취지 맞춰 책정 예정

경상남도 창원에서 정부의 ‘공공 준주택’ 시범사업이 처음으로 시행된다.

공공 준주택이란 도심 상업지구에 오피스텔을 건설해 서민에 임대하는 주택으로,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향후 확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5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최근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을 적용한 ‘창원용원 행복주택 건설공사 1공구’를 입찰공고했다. 이 공사는 추정가격 405억원을 투입해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일원에 행복주택 401가구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의 사업 승인을 받았으며, 연내 착공해 2019년 1월 준공이 목표다

특히 이 공사는 국토부가 2015년 공공주택 특별법을 개정하면서 오피스텔도 공공 임대주택(행복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공공 준주택 시범사업이어서 업계 관심을 모은다.

LH는 이 공사의 입지가 해당 지역 물류 중심인 부산 신항만 배후 단지 내 국유지여서, 1∼2인 가구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판단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공공 준주택에는 전용 주거공간이 14㎡ 이상 확보된다. 입주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방, 화장실, 세탁실, 라운지 등 공유 공간을 조성된다.

하지만 주거 지역에 공급되는 공공 임대주택과 달리, 오피스텔은 상업 지역에 공급되기 때문에 임대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H 분석 결과, 오피스텔로 행복주택을 공급할 경우 기존 행복주택보다 공사비가 약 1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런 공사비 증액분이 임대료에 전가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공공 준주택 임대료 인하를 위해 상업 지역에 있는 오피스텔 부지 중 가격이 저렴한 곳 위주로 공급해 주거 부담을 완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아직 창원용원의 1공구의 임대료는 책정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LH 역시 우선 올 연말 착공 후, 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정부 정책 취지에 맞춰 책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LH는 공공준주택을 1~2인 가구의 셰어하우스 개념으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25~35세 청년을 위한 ‘청년기숙사’ △35~65세 중장년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기숙사’ △근로 능력은 있지만 경제력이 부족한 중장년층을 위한 ‘녹색복지주택’ △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고령케어주택’ 등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가 공공 임대주택을 OECD 선진국 수준에 맞춰 확대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내년부터 이런 LH의 시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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