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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문건설 계약액 100조 돌파…건설 전체 수주는 2% 증가 전망”

건정연 ‘2022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서 이같이 주장

전문건설업 계약액이 내년에 역대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하고, 건설 전체 수주액은 민간 중심의 건설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7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2022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건정연이 7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2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윤학수 회장(가운데)과 유병권 원장(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건정연이 7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2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윤학수 회장(가운데)과 유병권 원장(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유병권 원장과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비롯해 이용만 한성대학교 교수, 김광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이날 건설경기 전망 발제자로 나선 박선구 위원은 2022년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올해 대비 3% 증가한 102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주거 및 비주거용 건물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원도급에 비해 하도급부분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고,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계약금액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업역개편과 대업종화 등 생산체계 개편이 본격화되는 만큼 전문건설업 시장의 불확실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 국내 전체 건설수주는 220조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위원은 “내년 건설투자는 민간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공투자 역시 나쁘지 않아 3%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올해 건설시장은 수주가 증가했으나, 건설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실질 수주 증가율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건설투자는 오히려 감소해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건설자재 가격상승 등 생산요소 가격변동은 당분간 건설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권주안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전망 발표에서 내년 주택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위원은 “내년 주택시장은 매매와 전셋값 상승은 지속되나, 최근 안정 징후 확산으로 상승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올해 말과 내년은 주택가격 변동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어, 시장 안정화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이용만 한성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경주 한국건설관리학회 회장 △지규현 한국주택학회 회장 △김광림 국토부 건설산업과장 △김환주 전문건설협회 건설정책실장 △손동우 매경경제신문사 부동산전문기자가 내년도 건설 및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평가와 건설기업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유병권 원장은 개회사에서 “내년 건설과 주택시장은 거시 및 정책 환경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건설기업은 단기적으로 생산요소 확보와 관리가 중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학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건설업도 앞으로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며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더욱 뿌리가 튼튼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자”고 말했다.

[남태규 기자] news01@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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